안녕하세요 레이디 선데이입니다!
혹시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아시나요? 사실은 애플 펜슬을 사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갔다오면서 애플 펜슬 잃어버렸는데, 저렴한 것도 아니라서 다시 사기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선물 받은 거였는데 제 실수로 잃어버린 것이라서 더더욱요. 그래서 블로그를 열심히 키워서 광고를 붙이고 그 돈으로 애플 펜슬을 사려고 했습니다. 웃기죠? 하하하
애초에 목표는 3개월 안에 애플펜슬을 사는 것이였지만, 애드센스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따흐흑. 그래서 상심하고 있던 중 신랑님께서 불쌍히 여겨 사과연필을 다시 사주셨습니다. 신랑 만세!
내 연필이 패드와 달라 서로 사맛디 아니하니,
내가 쓰거나 그리고자 하는것이 있어도
마참내 제 뜻을 시러 펴디 몯다노라.
신랑이 이랄 위하여 여엿비 너겨 새로 애뽈판슬을 사주노니
성은이 망극하도다
애플 펜슬 2세대 사용기간은 총 7개월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개봉한 김에 7개월 사용 후기 겸 개봉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

애플 펜슬 2세대 리뷰 & 사용 후기

사과연필 2세대 박스 언박싱 사진입니다. 여느 애플 제품이 그렇듯 애플 펜슬도 구성이 별 거 없습니다. 충전기도 없어서 그런지 더 내용물이 없어보입니다. 박스를 오픈하면, 사용설명과 A/S 관련 안내문 그리고 연필이 끝입니다. 이게 15만원이라니. 하하하. 믿을 수 없습니다. 역시 애플은 여러모로 언빌리버블합니다. 그럼에도 눈물을 흘리며 사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구성품이 존재할 필요 없이 모든 걸 본품 안에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별도의 버튼 필요없이 블루투스 연결도 자동으로 됩니다. 충전 역시 아이패드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끝입니다. 충전기기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설명서도.. 다른 애플 제품처럼 딱히 설명이 필요없이 직관적인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르게 보면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모두 없애고, 딱 필요한 것만 남긴 패키징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펜촉입니다. 적당히 뾰족하고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끝이 너무 뭉툭하면 민감도가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아서 아주 좋습니다. 연필의 두께는 일반 연필과 비슷한 두께입니다. 익숙한 두께와 그립감이기 때문에 따로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무게도 궁금하실텐데요. 일반 연필과 비슷 또는 아주 살~짝 무게감이 있는 정도입니다. 쓰면서 딱히 무게감에 대해 의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보편적인 무게입니다.
펜촉이 닳기도 하는데요, 저 사진은 이번에 새로 산 제품의 사진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제품을 5개월 이상 썻을 때도 크게 펜촉이 닳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하지만 펜 사용량이 정말 많은 경우, 종이질감 필름의 경우 일반적인 상황보다 조금 더 마찰이 많기 때문에 빨리 닳지 않을까 합니다. 닳는게 싫으면 따로 펜촉 케이스를 끼워도 됩니다.
사진처럼 한쪽 면은 평평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도르륵 잘 굴러갑니다. 굴러가는 걸 방지하는 것보다 아이패드에 잘 부착시키려는 목적이 강한 것 같습니다. 평평한 면으로만 아이패드에 붙고, 둥근 면으로는 붙지 않습니다.
아이패드의 블루투스를 켠 상태에서 애플펜슬을 착 붙이면 자동으로 인식되면서 충전이 시작됩니다. 아주 편리합니다. 카페 등 외부에서 작업을 하고 싶은데 애플펜슬이 충전이 안되어있더라도 그냥 들고가면 됩니다. 충전기나 어댑터를 바리바리 챙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강하게 철컥 소리를 내면서 펜슬이 붙지만, 펜슬이 붙은 상태로 들고다니는 건 비추입니다. 왜냐면 옆에 붙어있다고 안심하고 들고다녔다가는 잃어버릴 확률 100%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제가 그렇게 잃어버렸거든요 ^^ 헤헤 :)
이동 시에는 꼭 파우치나 가방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리면 너무 속상하잖아요...
애플펜슬 2세대의 좋은 점은 더블터치만으로도 펜/지우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평한 부분을 톡톡 쳐주기만 하면 됩니다. 빠르게 필기를 할 때 아주 빛을 발하는 기능입니다. 변경할 때마다 펜 클릭하고, 지우개 클릭하면 강의를 놓칠 수 있거든요. 별도의 버튼을 만들지 않고 단축키 개념으로 기능을 넣은 게 참 마음에 듭니다.
반응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지연이 거의 없어서 종이에 대고 쓰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강화필름을 붙였지만, 종이 질감 필름을 붙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정말 종이에 쓰는 듯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입력 지연이 없기 때문에 필기용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스케치에도 아주 좋습니다.
필압도 민감하게 잘 느끼는 편입니다. 필압에 따라서 브러쉬의 농도와 번짐을 잘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애플펜슬을 기울여서 칠하는 경우도 일반 연필을 기울여서 칠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입력됩니다. 내 손이 애플 펜슬의 민감도를 못따라가는 느낌? 입니다.
아이패드를 유튜브 시청이나 인터넷, SNS 용으로 주로 쓰신다면 음.. 굳이 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손을 많이 쓰거나 섬세한 조작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스터디(필기노트)용 또는 그림, 동영상 편집 등의 용도로 사용하신다면 애플펜슬 구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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