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이디 선데이입니다.
다들 커피 좋아하시죠?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시원한 아아를 들고 꽃놀이를 가고 싶은 요즘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니 꽃은 사진으로 보고, 커피는 집에서 마시기로 합니다. 사실 밖에서 사마시는 커피값도 은근 무시 못하거든요. 거기에 저는 디카페인을 주로 마셔서 잔당 500원 정도 더 나옵니다. (잠 못자는 것도 슬픈데 돈도 더 내야함. 따흐흑) 일주일에 3번씩만 가도 4,400원*3일*4주 = 한달이면 5만원이 넘네요. 여기에 디저트도 같이 먹으면 지갑에 있던 돈이 어느샌가 사라지는 마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일리 캡슐 커피 머신을 자주 이용합니다. 으뜸이 친구분께서 선물해주신 건데 저희집 홈카페 커피 머신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가정용 커피 머신 종류가 많지만, 그 중에서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들어서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음악을 틀어놓고 캡슐커피를 마시면서 간단하게 일리커피머신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
우리집 홈카페
일리커피머신 Y3.2 레드
(캡슐: 클래시코, 디카프)
저희 집에 있는 클래시코 캡슐과 디카페인(디카프) 캡슐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처음 기계를 보고 느낀 점은 '와 정말 작다!' 였습니다. 높이가 여자손으로 한뼘 반이 채 안됩니다. 가로폭도 슬림하기 때문에 주방 기기 사이나 좁은 곳에도 쏙 들어갑니다. 컴팩트한 사이즈는 정말 장점인거 같습니다. 덩치가 크면 놓을 공간이 애매해지고, 그러면 결국 잘 안쓰고 먼지만 쌓이기 때문입니다.
제 손이랑 비교해보시면 크기가 체감이 되시죠? 모든 캡슐 커피 머신이 그렇듯 사용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기계 뒷편에 있는 물통에 물을 채워줍니다. 샷 단위로 추출이 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쓰지 않아서 한번 물통을 채워놓으면 꽤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통을 끼웠다 빼는 과정도 약간의 힘만 주면 수월하게 빠져서 교체할 때 물을 흘릴 걱정은 없습니다.
일리 로고가 있는 손잡이를 위로 쭉 당겨주면 캡슐 투입구가 나옵니다. 캡슐을 하나 넣어줍니다. 제가 넣은 캡슐은 디카페인 캡슐(디카프)입니다. 디카프 캡슐은 하늘색입니다. 기본적인 캡슐인 클래시코는 빨간색입니다. 원두 종류별로 캡슐색을 다르게 해서 구분하기 쉽습니다. 캡슐을 넣고 손잡이는 당겨서 내려주시면 됩니다. 끝까지 내려서 완전히 닫히게 해주셔야 합니다. 전원을 켜면 전면의 표시등에 깜빡깜빡 불이 들어옵니다. 깜빡거리는 상태에서는 표시등을 눌러도 반응이 없고, 깜빡거림이 멈추었을 때 누르면 바로 추출이 시작됩니다. 이제 샷을 한번 뽑아볼까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컵에 미리 물을 받은 다음에 커피를 내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처음에는 커피 먼저 내렸더니 여기저기에 커피가 튑니다. 커피가 안 튀는 머신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여기저기 묻은 걸 닦기가 좀 번거롭습니다. 물을 먼저 넣으면 조금 덜 튑니다. 그리고 물을 먼저 받은 다음에 샷을 나중에 내리면 크레마도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을 먼저 넣고 샷을 내리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사실 저 컵도 선물받은 겁니다. 살림을 선물로 채우는 사람 누구?! 그게 바로 접니다.
버튼을 누르면 그때부터 샷이 추출됩니다. 이때 약간의 진동과 소음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니 옆에 스테인리스 냄비나 유리 그릇들이 있으면 같이 진동을 하면서 소음이 커집니다. 이때에는 커피 머신 아래에 도톰한 천이나 깨끗한 행주, 핸드타올 등을 대어놓으면 진동이 줄어들면서 소음도 줄어듭니다.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샷이 나오는 동영상을 같이 올립니다. 실제로 보시면 소음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이것보다 더 시끄러운 머신도 많더라고요. :D 커피를 만들어 주니 이 정도는 이해해주도록 합시다. 소음 때문에 구매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리 커피 머신은 흰색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레드 컬러도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듭니다. 저희 집 주방 가전이 전부 흰색인데, 커피 머신만 빨간색이라서 눈에 확 튑니다. 그래서 이름은 정열적인 느낌을 담아서 '산체스'라고 지었습니다. TMI 그만하고 커피나 보여달라고요? 네네 알겠습니다.
예전에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 커피는 크레마가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신선한 커피일수록 크레마가 살아있다고요. 그 말을 들어서인지 저는 커피는 잘 모르지만 크레마가 있으면 그때부터 좋은 커피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들자마자 찍어서인지 크레마가 아주 살아있습니다.
일리 캡슐의 커피 맛이 궁금하실텐데요, 제가 갖고 있는 건 디카페인(디카프)과 기본(클래시코) 두 가지 입니다. 두 가지 맛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보다 쓴맛이나 탄맛이 적은 편입니다. 신맛도 거의 없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원두커피와 샷 커피의 중간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신 맛의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다른 원두를 구매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리 캡슐 종류가 엄청 많기 때문에 종류별로 구매해서 드셔보신 다음에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많이 사면 되니까요. 특히 라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일리 캡슐 커피 머신을 많이 산다고 합니다. 일리 캡슐 중에 인텐소(다크) 캡슐이 진하고 강렬한 맛이라서 라떼를 만들면 아주 맛있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캡슐 주문할 때 한번 인텐소 캡슐도 주문해서 소이라떼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일리 커피 머신 Y3.2를 한달 반 정도 써보았는데 딱히 단점을 못 느꼈습니다. 홈카페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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